기발한 발상, 관습적 사고의 거부, 신비하고 환상적인 분위기, 시적인 조형성 등은 초현실주의자로서의 마그리트의 면모이다.

그러나 초현실주의가 꿈과 무의식의 세계에 치중되었던 데에 비해 마그리트의 작품은 철저한 계산에 의해 만들어진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다.

그에게 그림은 '회화 이외의 것'인 철학을 표현하는 도구였다.

화가라는 이름 대신 '생각하는 사람'으로 불리길 원했던 마그리트. 그는 철학자처럼 끊임없이 존재와 세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가였다.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고, 우리는 늘 우리가 보는 것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궁금해한다."